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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는 뮤지컬도 대여섯번 봤고 영화도 생각날때 마다 반복해서 볼만큼 좋아한다.

이번에 영화 맘마미아2 개봉을 앞두고 기대하면서도 괜시리 불안했다.

그냥 후편은 만들지 않는게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까봐였다.


기대반 불안반으로 본 영화 맘마미아2 후기다.



보통 영화를 보기전에 시사회 후기를 먼저 보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좋아하는 영화인 만큼 괜한 편견이 생길까봐 미리 찾아보진 않았다.


2편은 젊은 도나의 이야기와 그의 딸 소피의 삶이 교차되며 이어지는데 흥과 감동이 공존했다.

마지막엔 눈물도 훌쩍거리고 엄마생각도 났다.



맘마미아1은 엄마의 옛 일기장을 본 딸 소피가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 (정확히는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를 초대하면서 시작한다. 


그때까지 딸의 존재를 알지못했던 세남자가 찾아오고 엄마인 도나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된다.


소피의 아빠찾기 프로젝트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 빌, 샘, 해리가 과거를 추억하는 말로 짐작했던 도나이야기가 맘마미아2에서 생생하게 라이브로 재생된다.


맘마미아2 OST는 아무래도 생소하다.


그러서인지 몽땅 다 따라부를 수 있는 전편에 비해 들썩이는 맛은 덜했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음색은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맑고 청량했다.



금사빠인 젊은 도나의 생기 넘치고 거칠것이 없는 자유로움에 흥이 나면서도 딸과 함께 있을수 없는 도나의 과거라 생각하니 아련하고 뭉클했다.


어떻게 세남자가 아빠 후보가 되었는지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도나의 취향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 ㅋ

 


배경이 참 예쁘다.

여름에 어울리는 그리스 섬의 푸르게 펼쳐진 바다와 하늘의 색이 운명을 찾겠다며 훌쩍 떠난 그녀를 붙잡아 두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뺏겨 살게된 그곳에서도 세월은 찾아오고 무료함도 찾아온다.

도나의 과거는 현재를 살고있는 소피의 모습과 닮았다.


운명적 상대라 생각해 빠져버린 남자에게 실연을 겪고 아빠없이 아이를 낳아 기른 도나.

그리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며 엄마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소피와 직장문제로 다른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스카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폭풍우가 불어닥쳐 파티준비도 엉망이 된다.



엄마가 겪었을... 폭풍우같은 시련을 소피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버팀목이 되어주는 도나의 오랜 할머니 친구들과 아빠들(?)이 있고 늦지않게 마음을 돌려 그녀의 곁에 돌아와준 스카이와 2세의 탄생으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아이를 안은 소피에게 보이는 엄마의 환영이 나오는 이 장면에서는 눈물과 울컥함이 동시에.

맘마미아2는 전편보다 나은가 못한가의 비교를 떠나서 이것대로 괜찮은 영화라는게 개인적인 후기다. 

할머니의 등장은 꼭 필요했나 싶은데 굉장히 생경한 목소리에 몰입이 되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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