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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면부터 쫄깃한 장면들이 나와서 기대 뿜뿜하며 몰입했다.


갈수록 고구마라서 답답해하며 봤지만 재미없었다고는 못할 영화 목격자 후기를 적어본다.

결말로 갈수록 답답함에 핵고구마였지만 볼만했다.


예고편이나 홍보영상, 문구에서 나왔듯이 사건현장에서 범인과 목격자가 서로를 보면서 생기는 일이다.


줄거리 요약은 안할텐데 그래도 후기를 적다보면 스포가 있을 것 같으니 (특히 결말에 관한 ) 원치 않으시면 살포시 뒤로가기.



학창시절에 이런 얘기가 비슷한 얘기가 유행한적이 있었다. 

일종의 '사이코패스 테스트.' 라는 문항중에도 있었고.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범인이 다음 타깃이 될 사람의 층수를 세는 손가락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파트에 살았던 나는 엘레베이터 타는 것과 밖에 사람이 아파트를 올려다 보는것을 무서워했던 기억이있다.


물론 지금도 늦은시간 혼자 엘레베이터를 타게 되면... 아니 낯선사람과 타게 되어도 무서운건 있다.

특히 검은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은 필요하겠지만 쫄보인 나는 무섭다 ㅠ.

 


영화 제목도 '목격자' 이고 포스터나 예고에도 어떤 내용인지를 미리 암시했으니 이제 이야기를 얼마나 쫄깃하게 연출해 나갈 것인지만 남았다.


초반에는 꽤 무섭고 맘 졸이며 보았다.

중간중간 섬뜩한 기운도 느껴가며.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는 꽤 뚜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영화를 보니 개인주의는 또 다른 이름의 이기주의 일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긴급상황에서 "살려주세요"가 아닌 "불이야" 를 외쳐야 사람들이 내다본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사건현장을 목격하였지만 범인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해코지 할까봐 신고를 하지 못해 추가적인 범행을 방조한 꼴이 된 주인공(이성민)


그 외에도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경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단합한 주민들과 석연찮은 점이 있어도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경찰들의 모습은 이기적인 사회풍조를 대변한다.


 영화 목격자에서는 결국 그렇게 방조한 일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외없이 닥치게 된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결말로 갈수록 너무 답답해서 사이다가 절실했다.



누구에게도 절대 문열어주지 말라는 당부에도 아내는 문을 열어주고 옷장에서 절대 나오지 말라고 감춰둔 아이는 꼭 기어 나와서 짜증을 유발한다.


목격자가 용기내어 경찰에게 증언하였음에도 경찰의 무능무력함은 극대화 되어 범인과 주인공이 쫒고 쫓기며 산에서 구르고 산사태가 나서 게임오버 될때까지 코빼기도 비추질 않는다.


그러다 산사태라는 자연재해가 범인을 잡는 이상한 결론??...


그러면.. 결국은 다수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앞에서 개인의 양심이나 정의구현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결과로 끝나는 것인가 싶어 씁쓸하다.


물론 그 사건이후에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오지라퍼가 되어 그런 현장에 서로 나서는 걸로 바뀌는 억지 결말을 원한건 아니었지만.


마지막에 이성민이 아파트단지 한복판에서 살려주세요를 외쳐보아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영화 목격자의 후기와 상통한달까.


그럼에도 볼까 말까를 물어보는 지인이 있다면 봐도 좋다고 얘기할것 같다.

그리고 사이다는 꼭 챙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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